오메가3 고르는 법 (순도, 원료, 용량)

오메가3 고르는 법 (순도, 원료, 용량)

오메가3를 고르다 보면 가격대가 천차만별입니다. 만 원대부터 5만 원대까지 다양한데, 저도 처음엔 '비싼 게 좋겠지'라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품을 하나씩 뜯어보니 가격과 품질이 꼭 비례하지는 않더군요. 오히려 저렴한데 순도는 낮고, 원료도 불분명한 제품들이 상당수였습니다. 오메가3는 항염증 작용과 혈액순환 개선, 인슐린 저항성 개선 등 만성 염증을 조절하는 중요한 보충제입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제품을 골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순도가 낮으면 불필요한 기름만 먹는 겁니다

오메가3에서 가장 먼저 봐야 할 건 순도입니다. 순도(Purity)란 캡슐 안에 들어 있는 전체 기름 중에서 EPA(에이코사펜타엔산)와 DHA(도코사헥사엔산)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캡슐 한 알이 1,300mg인데 EPA와 DHA 합이 650mg이면 순도는 50%입니다. 나머지 650mg은 사실상 유효성분이 아닌 기름일 뿐이죠.

시중에 나온 오메가3 제품의 순도는 보통 50%에서 80% 사이입니다. 저는 약사로서 순도 70% 이상 제품을 권장하는 편인데, 실제로 순도 50%짜리를 두 알 먹는 것보다 순도 80%짜리 한 알 먹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불필요한 기름을 덜 섭취하니까요. 홈쇼핑에서 유명 연예인이 광고하는 rTG 오메가3도 순도를 계산해보면 왜 저렴한지 알 수 있습니다.

순도를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제품 라벨에 나와 있는 '1캡슐당 함량'을 보고, EPA와 DHA 합계를 캡슐 총 용량으로 나누면 됩니다. 계산기 두드리는 게 번거롭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이 정도는 꼭 확인하고 구매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원료 공개 안 하는 제품은 조심하세요

오메가3는 원료 회사가 명확히 표기된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KD파마(KD Pharma), 솔루텍스(Solutex), 알래스카 오메가(Alaska Omega), 바스프(BASF), 지시리버(GC Rieber), DSM 같은 회사는 오메가3 원료 업계에서 공신력을 인정받는 곳들입니다(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이런 회사들은 품질 관리가 철저하기 때문에 원료 자체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원료를 아예 공개하지 않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판매 페이지 어디에도 어느 회사 원료인지 나와 있지 않은 경우죠. 일반적으로 원료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저가형 원료를 사용하거나, 중국산 원료를 우회 수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모든 미공개 원료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원료가 불분명한 제품은 피하는 편입니다.

만약 원료 정보가 없다면 판매자에게 직접 문의해보시길 권합니다. 그래도 답변을 회피하거나 모호하게 답한다면 그 제품은 거르는 게 낫습니다.

용량 뻥튀기와 2캡슐당 함량 표기 주의

오메가3 시장에는 용량을 뻥튀기하는 제품들이 존재합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신고 시 실제 함량 대비 ±20% 범위 내에서 표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EPA와 DHA 합이 1,000mg인데 1,200mg으로 표기해도 식약처가 제재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순도도 자연스럽게 부풀려지는 거죠.

특히 'Made in Canada' 표기가 있으면서 원료가 공개되지 않은 제품들 중에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캡슐 용량이 1,300mg인데 EPA와 DHA 합이 1,200mg라고 표기된 제품은 순도가 92%가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95% 이상의 순도를 내기 어려운 기술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런 제품은 20% 뻥튀기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2캡슐당 함량' 표기입니다. 제품 라벨을 보면 EPA와 DHA 합이 1,000mg이라고 크게 써 있는데, 자세히 보면 작은 글씨로 '2캡슐당'이라고 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실제로는 1캡슐당 500mg밖에 안 되는 거죠. 순도 계산도 달라집니다. 저는 이런 제품들을 볼 때마다 '소비자를 헷갈리게 하려는 의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1. 캡슐 1개당 EPA+DHA 함량이 얼마인지 확인
  2. 총 캡슐 용량으로 나눠서 순도 계산
  3. 원료 회사가 명시되어 있는지 확인
  4. Made in Canada 표기에 원료 미공개면 재검토

식물성·초임계 추출·DHA 고함량은 과대광고입니다

인터넷에서 오메가3를 검색하면 "식물성 오메가3가 안전하다", "초임계 추출 방식이 중금속 걱정 없다", "DHA 함량이 높아야 좋다" 같은 글을 자주 보실 겁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키워드가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특정 업체의 마케팅 작업인 경우가 많습니다.

식물성 오메가3는 동물성에 비해 중금속이 적다는 주장이 있는데, 실제로는 품질 좋은 동물성 오메가3도 중금속 검사를 철저히 거치기 때문에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식물성은 비린내가 더 나는 경우가 많고, 위장 장애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딱 한 가지, 동물성 오메가3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만 식물성을 선택하면 됩니다.

초임계 추출(Supercritical Extraction)도 마찬가지입니다. 분자 증류(Molecular Distillation) 방식으로 추출한 오메가3도 품질이 전혀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초임계 추출이 특별히 더 안전하다는 과학적 근거는 부족합니다. DHA 함량이 높아야 좋다는 주장도 근거가 약합니다. EPA와 DHA는 체내에서 각각 다른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게 중요합니다. 임산부도 DHA만 높은 제품보다는 EPA와 DHA가 적절히 배합된 제품이 낫습니다.

이런 키워드가 들어간 제품을 검색하면 결국 특정 제품으로 유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댓글에 "식물성 초임계 추출 제품을 드셔야 합니다"라고 작성된 글이 보이면, 그건 작업된 댓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약사로서 오메가3를 매일 복용하고 있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추천할 만큼 좋은 영양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품질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오메가3를 먹는 건 상한 기름을 먹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요즘은 카놀라유 같은 식용유도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는데, 그보다 더 심한 산패된 기름을 먹으면 오히려 몸을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오메가3가 상했는지 확인하려면 캡슐을 잘라서 냄새를 맡아보세요. 품질 좋은 제품은 거의 무취에 가깝지만, 상한 제품은 썩은 생선 기름 냄새가 확 납니다. 순도, 원료, 용량 표기를 꼼꼼히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마케팅 키워드에 현혹되지 않는다면 좋은 오메가3를 선택하실 수 있을 겁니다.

---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GDl-9ElHsq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