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 증상, 치료 및 예방 (증상, 항생제, 재발방지)

방광염 증상, 치료 및 예방 (증상, 항생제, 재발방지)

약국에서 일하다 보면 방광염 때문에 찾아오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여름철이나 환절기가 되면 더 그렇습니다. 소변 볼 때 아래가 찌릿찌릿하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저도 그 표현을 들을 때마다 얼마나 불편하실지 짐작이 갑니다. 병원 처방전을 들고 오시는 분도 계시지만, 그냥 약국에서 바로 약을 사려고 오시는 분들도 꽤 됩니다. 그런데 방광염은 단순히 약국에서 약만 사 먹으면 해결되는 문제가 아닐 수 있어서, 저는 항상 조심스럽게 안내를 드립니다.

방광염 증상,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을까요?

방광염(膀胱炎)이란 소변을 저장하는 방광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방광 안에 세균이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는 건데, 특히 여성분들한테 흔합니다. 실제로 여성의 약 30% 정도가 평생 한 번 이상은 겪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출처: 질병관리청). 제가 약국에서 만난 환자분들도 확실히 여성분들이 압도적으로 많고, 젊은 분보다는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이 더 많이 찾아오셨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가장 흔한 건 역시 배뇨 증상입니다.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頻尿), 소변을 참기 힘든 절박뇨(切迫尿), 소변을 보고 나서도 뭔가 개운하지 않고 계속 남아 있는 것 같은 잔뇨감(殘尿感)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소변을 볼 때 아래쪽이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리는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한테 오시는 분들 중에도 "밑이 빠질 것 같아요"라고 표현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그만큼 불편함이 심하다는 뜻이겠죠.

통증도 무시할 수 없는 증상입니다. 치골이나 아랫배, 골반 쪽이 아프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血尿)를 보고 깜짝 놀라서 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소변 색깔이 빨갛거나 탁하고, 냄새도 평소와 다르게 안 좋은 냄새가 난다고 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방광염은 발열이나 오한 같은 전신 증상은 거의 없다는 게 특징입니다. 만약 열이 나고 온몸이 떨린다면 단순 방광염이 아니라 신우신염(腎盂腎炎) 같은 상부 요로 감염일 수 있으니, 이럴 땐 바로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항생제 처방, 왜 배양 검사가 중요할까요?

방광염의 가장 큰 원인은 세균입니다. 항문이나 질 주위에 있는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 안으로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는 거죠. 이걸 상행성 감염(上行性 感染)이라고 하는데, 쉽게 말해 아래에서 위로 균이 올라가는 감염이라는 뜻입니다. 여성은 남성보다 요도 길이가 짧아서 균이 방광까지 도달하기 쉽기 때문에 방광염이 더 잘 생깁니다. 방광염의 약 80%는 대장균(大腸菌)이 원인이고, 나머지는 포도상구균이나 장구균 같은 다른 균들이 원인이 됩니다.

방광염을 진단하려면 당연히 소변 검사가 필요합니다. 소변에 백혈구가 많이 나오는지, 피가 섞여 있는지를 확인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소변 배양 검사(培養 檢査)입니다. 배양 검사란 소변 속에 어떤 균이 있는지를 직접 키워서 확인하는 검사로, 원인균을 정확히 알아내는 데 필수적입니다. 제가 약국에서 일하면서 느낀 건데, 이 배양 검사를 안 하고 그냥 증상만 보고 항생제를 처방받으신 분들 중에 치료가 잘 안 되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실제로 병원에서 배양 검사 없이 단순 소변 검사만으로 "염증이 있네요" 하고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균이랑 항생제가 잘 안 맞으면 약을 먹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결국 다시 병원을 찾게 되는 거죠. 저는 그래서 처음 증상을 느꼈을 때 바로 병원에 가서 배양 검사를 꼭 받으시라고 권해드립니다. 그래야 원인균에 맞는 항생제를 정확히 쓸 수 있으니까요.

  1. 소변 검사로 백혈구와 혈뇨 유무 확인
  2. 소변 배양 검사로 원인균 정확히 파악
  3. 균에 맞는 항생제를 3~5일 정도 복용
  4. 약을 먹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항생제 교체 고려

항생제는 보통 3~5일 정도 복용하면 치료가 되는데, 일부 내성균(耐性菌)의 경우 먹는 약으로는 안 듣고 주사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2일 정도 약을 먹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꼭 다시 병원에 가서 확인을 받으셔야 합니다. 저는 약국에서 약만 사러 오시는 분들한테도 항상 이 점을 강조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방광염이 신우신염으로 번질 수 있거든요.

재발 방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방광염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발하지 않게 관리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제가 약국에서 만난 환자분들 중에도 방광염이 자꾸 재발해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몇 가지 생활습관을 꼭 당부드립니다.

첫째, 물을 많이 마시라고 권해드립니다. 물을 많이 마셔서 소변량을 늘리면 균이 방광에 정착하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화장실 가는 것도 힘든데 물까지 많이 마시면 좀 그렇지 않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단호하게 말씀드립니다. 물을 많이 마셔야 환자분한테 도움이 된다고요. 실제로 이렇게 안내드린 분들이 나중에 다시 오셔서 "물 많이 마시니까 정말 좋아졌어요"라고 말씀하시는 걸 여러 번 봤습니다.

둘째, 항생제는 처방받은 일수만큼 꼭 다 드셔야 합니다. 증상이 나아졌다고 중간에 끊으면 균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남아서 재발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다 치료하지 않으면 계속 재발해서 힘든 사람들을 저도 많이 봤기 때문에, 항상 이 점을 강조합니다. 그렇게 말씀드리면 대부분 잘 지켜주시고, 다음번에 뵀을 때 괜찮아졌다고 고맙다고 하십니다.

셋째, 면역력 관리도 중요합니다.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한 생활 패턴을 유지하는 게 기본이고, 성관계 후 방광염이 자주 생기는 분들은 예방적으로 항생제를 며칠 복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대변을 닦을 때 뒤에서 앞으로 닦지 말고 앞에서 뒤로 닦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너무 잦은 질 세척은 오히려 정상 상재균을 없애서 나쁜 균이 증가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방광염은 흔한 질환이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하거나 더 심각한 감염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저는 약국에서 일하면서 예전에 약 안 먹고도 좋아졌다고 그냥 물만 마시고 버티시다가 증상이 악화되어서 오시는 분들을 종종 봤습니다.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꼭 비뇨의학과를 방문해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배양 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항생제를 제대로 복용하고, 생활습관도 함께 관리하신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8JJ1hOhrWX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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