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증 영양제 (비타민D, 재발방지, 복용법)
이석증 환자 10명 중 8명이 비타민D 수치가 30ng/mL 이하로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저 역시 이석증으로 고생하면서 의사, 약사 할 것 없이 이 영양제에 대해 물어봤는데, 돌아오는 답은 하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종합비타민만 먹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지만, 제 경험상 이석증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비타민D를 따로 챙기는 게 훨씬 효과적이었습니다.
비타민D와 이석증, 생각보다 밀접한 관계
이석증은 귀 안쪽 전정기관에 있는 이석(耳石)이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으로 굴러 들어가면서 발생합니다. 여기서 이석이란 칼슘 탄산염 결정체로 이루어진 작은 돌 같은 물질을 뜻합니다. 이 이석이 제자리를 이탈하면 심한 회전성 어지럼증이 생기는데, 문제는 한 번 떨어진 이석이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비타민D는 칼슘 대사(metabolism)를 조절하는 핵심 영양소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 몸에서 칼슘이 생성되고 분해되는 과정 전체를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석 자체가 칼슘 덩어리이다 보니, 비타민D가 부족하면 이석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거나 쉽게 부서져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0년 한국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출처: PubMed), 혈중 비타민D 농도가 20ng/mL 이하인 이석증 환자에게 비타민D 400IU를 하루 2회 1년간 복용시킨 결과 재발률이 약 27% 감소했습니다.
저도 처음 이석증 진단을 받고 나서 피검사를 해봤더니 비타민D 수치가 18ng/mL로 확실히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비타민D는 종합비타민에 소량 들어있으니 굳이 따로 먹을 필요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실제로 이석증이 재발하는 걸 경험하고 나니 고용량 보충이 필요하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비타민D, 누가 얼마나 먹어야 할까
모든 이석증 환자가 비타민D 고용량을 먹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2022년 이탈리아 연구에서는 비타민D 수치가 정상인 사람에게는 보충제 복용 효과가 없었고, 30ng/mL 이하로 부족한 사람에게서만 재발 방지 효과가 약 2배 나타났습니다. 즉, 피검사를 통해 자신의 비타민D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한 방법입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비타민D 부족 현황을 보면 상황이 심각합니다. 남성의 82%, 여성의 87%가 30ng/mL 이하로 부족한 상태이며, 20ng/mL 이하로 심각하게 부족한 경우도 남성 45%, 여성 60%에 달합니다. 이렇게 보면 사실상 대부분의 사람이 비타민D 보충이 필요한 셈입니다. 저는 평소 사무실에서 일하느라 햇빛을 거의 못 보는 편이라, 피검사 없이도 부족할 거라고 예상했고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복용량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 가이드라인에서는 하루 400~800IU를 권장하지만, 이석증이 두 번 이상 재발했고 비타민D 수치가 20ng/mL 이하라면 800IU 이상의 고용량 보충이 필요합니다. 제가 복용하는 건 2,000IU짜리인데, 햇빛을 잘 못 보는 생활 패턴을 고려하면 이 정도가 적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반면 비타민D가 20~30ng/mL 사이이고 이석증이 한두 번 정도만 있었다면, 종합비타민에 들어있는 100~400IU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 비타민D 20ng/mL 이하 + 이석증 재발 잦음 → 800~2,000IU 고용량 보충
- 비타민D 20~30ng/mL + 이석증 1~2회 → 종합비타민 100~400IU + 햇빛 노출
- 비타민D 30ng/mL 이상 → 굳이 따로 보충 불필요
먹는 약 vs 주사, 어떤 게 나을까
비타민D 보충 방법은 크게 경구제(먹는 약)와 근육 주사로 나뉩니다. 두 가지 모두 효과 차이는 없으니, 본인 생활 패턴에 맞춰 선택하면 됩니다. 저는 매일 아침 다른 영양제와 함께 챙겨 먹는 습관이 있어서 경구제를 선택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매일 먹는 게 귀찮을 줄 알았는데, 루틴으로 자리 잡으니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매일 약 챙겨 먹는 게 부담스럽거나 잊어버리기 쉬운 분들은 3개월에 한 번 맞는 주사가 더 편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보통 20만IU를 근육주사로 투여하는데, 이를 90일로 나누면 하루 약 2,200IU에 해당합니다. 제 지인 중에는 주사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는데, 3개월마다 병원 가는 날만 기억하면 되니까 훨씬 간편하다고 합니다.
시중 영양제를 보면 비타민D 단독 제품은 2,000~4,000IU까지 함량이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이드라인에서 권장하는 800IU보다 훨씬 높은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까지 높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저는 2,000IU를 먹고 있지만, 햇빛을 자주 보는 분이라면 1,000IU 이하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복용 기간은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 권장되며, 저는 1년째 꾸준히 먹고 있습니다.
다만 비타민D를 아무리 열심히 챙겨 먹어도 이석증이 완전히 재발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실제로 비타민D 복용 중에도 장시간 비행 후 이석증이 재발한 적이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수면 부족이 심할 때도 증상이 도진 경험이 있어서, 영양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그래도 굳이 이석증 환자들이 저에게 어떤 영양제를 먹으면 좋냐고 물으면, 저는 망설임 없이 비타민D를 추천합니다. 연구 결과도 효과를 뒷받침하고 있고, 제 경험상으로도 재발 주기가 확실히 길어진 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석증 관리는 비타민D 복용, 햇빛 노출, 스트레스 관리가 삼박자를 이뤄야 합니다. 저는 점심 식사 후 직장 주변을 15분 정도 산책하면서 햇빛을 쬐려고 노력하는데, 이것만으로도 비타민D 합성에 도움이 됩니다. 본인이 스트레스에 얼마나 취약한 사람인지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는 업무 스트레스가 심한 편이라, 의식적으로 퇴근 후에는 일 생각을 안 하려고 합니다. 이석증은 재발하는 병이지만, 관리만 잘하면 충분히 일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k0jJe7MqvbM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7584832/.jpg)